몇주 전에 며칠에 걸쳐 드라마 백야행을 다 봤다. 1화부터 너무 울어버렸다. 왜 이렇게 감정 이입을 해버린 걸까....확실히 소문대로 잘 만들었지만 우울하고 슬픈 드라마였다. 처음 드라마를 다 봤을 때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어 볼까 했지만 주인공들의 심리가 잘 들어난 드라마와 다르게 무미건조하다는 애기를 듣고 포기해버렸다. 또 예약이 꽉 찬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기도 힘들어서 소설을 읽는건 뒤로 미뤄야 할 듯 하다. 사람들은 이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야마다 타카유키 칭찬을 많이 하던데 내 눈에 들어 온 건 시노즈카 카즈나리 역을 맡은 카시와바라 다카시였다. 이건 너무 잘 생겼잖아
보통 이 드라마에서 카시와바라 다카시를 눈에 익어 하던 사람들은 러브레터의 커튼 소년을 떠올리지만 난 러브레터를 본 적이 없다. 이와이 슌지 영화를 좋아하지만 왜 이건 안 본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이 배우가 드라마 허니와 클로버에 나왔다는 것이다. 그 드라마 다 봤는데 어찌 이렇게 잘 생긴 사람이 내 기억엔 없는 것일까. 어느 역이었는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근데 노미야 역이라니 둘이 동일 인물이라고???
30대가 넘어가면서 살이 빠지고 안경까지 쓰니 인상이 너무 달라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일까 자꾸 악역이 들어오는게 ㅋㅋㅋㅋ
암튼 백야행을 계기로 이것 저것 카시와바라가 나온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 보았다. 그러다 안타까워졌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는 하쿠센 나가시, 초밥왕, 바벨, 빅윙, 장난스러운 키스 등 드라마, 영화에서 주연을 맡던 그가 점점 조연으로 물러나는게 보였기 때문이다. 주논보이 그랑프리에 빛나는 외모지만 연기력이 문제였던걸까. 사실 일본인이 아니기에 엄청나게 서툰 연기가 아닌 이상 일본어로 하는 연기가 어떻다고 판단 내리지는 못하겠다. 주연을 맡았던 특집극 고타이세츠나 마인드 게임을 보면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영화들을 찾아보다 카시와바라가 나온 파트너를 보게되었다. 과연 무슨 역을 맡았을까 기대를 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 했다. 혹시 경찰??의원?? 피해자?? 설마 범인?? 했는데..영화 시작한지 40분만에 서서히 어둠 속에서 나오는 카시와바라의 얼굴을 보고 푸훗해버렸다.
범인이셨습니까 ㅡㅡ;;;;;; 진지해야할 연쇄살인 사건 추리물이 더 이상 집중이 되지않고 코미디로 보이는 이유는 무얼까..그래도 형사 추리물의 범인이면 나름 중요한 역할일까..영화 2시간중 2분이나 출연했을까.
이게 그나마 잘 나온 화면.. 그리고 청산가리를 먹고 죽어가던 연기는 10년전 그가 마인드 게임에서 보여줬던 다중인격자가 인격이 바뀔 때 보였던 연기와 흡사해 보였다...역시 연기가 문제였던 걸까..32세라면 배우로써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데.2008년도에는 드라마도 2개나 하고 영화도 3편이나 개봉했지만 올해는 드라마도 영화도 없다. 2010년작을 조연으로 찍고 있다는데..이번엔 2008년 작보다는 오래 나오기를..2010년에는 영화보다도 조연이라도 좋으니 드라마에서 보고 싶다.